한국은행이 이 달 콜금리 목표를 동결하고 당분간 중립적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8월 콜금리 목표를 3.75% 수준으로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소비위축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생산과 건설이 상향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되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2ㆍ4분기에 경기가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한은의 경기 판단 기조는 계속 유효하다”며 “당분간 관망하며 경기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총재는 “현재 우리 경제는 고무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조심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며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노사문제 등 각종 현안이 잘못 처리되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