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루(43200)와 고려제약(14570) 대주주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관련주로 주가가 급등한 틈을 이용해 장내에서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파루는 최대주주인 강문식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난 6일 장내에서 93만주(14.9%)를 26억원 가량에 매도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매도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50.14%에서 35.26%로 크게 낮아졌다.
파루는 지난달 7일 공정공시를 통해 플루가 독일 피부 무해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고 25일에는 사스 발생 이후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ㆍ이마트ㆍ홈플러스 등에 플루를 신규로 공급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도 700원대에서 3,100원까지 오르는 등 한달여만에 4배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대량 매물이 쏟아지면서 사흘 만에 주가가 30% 폭락하자 최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했다.
고려제약도 이날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에 있는 김동일씨가 지난 6~7일 장내에서 6만2,000주(5.63%)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고려제약은 지난달 4일 공정공시를 통해 자사가 판매하는 펜타글로빈이 사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알린 후 7,000원대에 있던 주가가 2만5,000원까지 폭등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이후 사흘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급락하자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드러났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