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주식발행이 줄어들며 올 들어 처음으로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이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액은 10조7,426억원으로 4월(11조1,219억원)에 비해 3.4%(3,793억원) 줄었다. 올 들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액은 1월 8조7,134억원, 2월 8조9,156억원, 3월 9조3,360억원, 4월 11조1,21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달 처음 감소했다.
직접금융 조달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한 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전체 주식 발행금액은 STX 출자전환(6,628억원) 등으로 3월 9,146억원을 기록한 후 4월 4,872억원을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한 건도 없이 코스닥 상장사들만 1,198억원의 주식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 기업의 유상증자가 한 건도 없었던 사례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도 10조6,228억원으로 4월보다 0.1%(119억원) 줄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28.2% 줄었고 금융채(15.4%)와 자산유동화증권(ABS)(31.9%), 은행채(27.2%) 등의 발행은 늘었다.
무보증회사채 중 신용등급 AA 이상을 선호하는 현상은 이어졌다. AAA등급 회사채(1조5,900억원), AA등급 회사채(1조5,900억원)가 전체의 96.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