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달에 1인당 2만7,028원을 문화컨텐츠에 소비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전국 7대 광역시의 10~59세 2,005명을 대상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캐릭터, 게임 등에 대해 실시한 `문화콘텐츠 소비자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만3,731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하고, 30대 2만8,309원, 10대 2만8,278원, 40대 1만6,970원, 50대 7,568원 순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영화ㆍDVDㆍ비디오 감상을 주로 한다는 응답이 47.1%로 나와 여전히 영화가 가장 인기 있는 문화컨텐츠로 나타났고, 음악감상 25.7%, 게임 7.7%, 만화ㆍ애니메이션 6.2%, 캐릭터상품구입 2.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불법음반, 저작권침해 정도에 대해 대부분(83.3%)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경우 한 곡당 400원 정도면 유료서비스를 받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 정도에 달해 음악서비스 유료화 정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최근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있는 모바일 컨텐츠의 경우 실제 사용해 본 사람이 3.7%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학순 정책개발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고무적인 결과는 인터넷을 통한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의 유료화 성공 가능성을 발견한 점”이라며 “이번 조사결과가 소비자의 소비성향과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문화컨텐츠 생산 및 관련 정책수립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흥원측은 연구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책자로도 발간해 관련 정보를 원하는 업체, 개인 등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정책개발팀 (02) 2166-2071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