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생산과 소비, 투자에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까지 우리 경제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0.4%(전분기 대비)로 둔화한 가운데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새해 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라는 굵직한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재무장관과 알리바바 마윈 회장을 각각 만날 계획이다.
일단 27일 한국은행은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발표한다. 12월 C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02로 15개월래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의 공언처럼 저유가가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이날 나오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관심거리다.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6%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경제주체들의 1년 후 물가수준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지수가 하락하면 소비가 이연돼 다시 물가가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사흘 뒤인 30일에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나온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하반기 70대 초중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세계 각국의 환율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 역시 위축됐을 가능성이 높다.
29일에는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예정돼 있다. 최경환 부총리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베이징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29일 베이징에서 러우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경제장관회의를 갖고 한·중 FTA 가서명을 위한 최종 조율작업을 벌인다. 지난해 타결한 한·중 FTA의 가서명이 이 자리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28일에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 최 부총리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통계청은 30일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내놓을 예정이다. 회복세가 미진한 설비투자와 전산업 생산 지수의 증가율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은은 30일 7대 보고서 가운데 하나인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내놓는다. 연 1.3%대 저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여건과 물가 동향 전망, 통화정책운영 방향 등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