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비롯되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 속이다.’ 1945년 11월16일 창립된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ㆍ유네스코) 헌장의 전문이다.
국제연합(UN)의 최초의 전문기구인 유네스코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유네스코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인류 평화를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지적ㆍ도덕적 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창설됐다.
1945년 4월 국제연합 헌장이 제정되고 같은 해 8월 연합국 문교장관회의에서 문화적 국제협력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 방침을 발표한 후 이날 유네스코 헌장이 채택됐다. 현재 회원국은 188개국이며 6개의 준회원국이 있다.
인류를 위한 평생교육, 인류에 기여하는 과학, 세계유산 보호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 발전, 정보화 기반 구축이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활동목표다.
그동안 유네스코는 문맹 퇴치, 초등의무교육 보급, 난민교육, 해양ㆍ환경 문제 연구 및 계획, 문화자연유산 지정 보존 및 보수, 각국 문학 및 사상에 관한 문헌 번역 소개 등 교육ㆍ과학ㆍ문화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한국은 1950년 5월29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5차 총회에서 가입이 결의되고 같은 해 6월14일 정식으로 55번째 회원국이 됐다.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의 장경판전, 종묘가 1995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창덕궁과 화성(1997년), 경주역사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의 고인돌(2000년)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으로,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1997년),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2001년)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