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채형 수익증권상품에도 스폿펀드가 등장했다. 스폿펀드란 일정한 목표수익률을 제시, 이를 달성하면 만기 이전이라도 곧바로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펀드. 지금까지 발매된 스폿펀드는 모두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주식형 수익증권이었다.한국투자신탁은 지난주말부터 공사채형 스폿펀드인 「대표 맞춤공사채(김진우펀드)」를 발매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은 현재 신용등급 「BBB」채권의 수익률보다 1.2%포인트 높은 연 11.2%. 현재 투신업계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6개월 만기 중기공사채 수익률보다 1.7%포인트정도 목표를 높게 잡았다. 채권시가평가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표면금리외에, 금리변동에 따른 매매차익(또는 손실)이 투자자에게 직접 돌아오게 된다.
계약만기는 2년이지만 6개월이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원리금이 상환된다. 또 기존 주식형 스폿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계약기간(보통 1년)내에는 환매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김진우펀드」는 환매수수료(180일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90%, 1년 미만은 70%, 2년미만은 40%)를 물면 환매가 가능하다.
한국투신은 『운용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운용책임자의 이름을 내건 실명펀드로 발매했다』며 『안전성이 높은 국공채투자를 원칙으로 하되 전환사채(CB)에도 투자, 주식전환 직전에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하는 방법 등을 통해 수익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준형기자NAVIDO@HANKOOK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