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배터리, 노트북 전원 어댑터, 가전제품 리모컨 등 회사마다, 제품마다 규격이 달라 사용할 수 없는 제품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된다. 교통카드도 전국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되고 고추장의 매운맛에도 등급이 매겨지며 식당마다 제각각인 1인분 기준도 통일된다. 또 장례식장ㆍ결혼식장ㆍ차량수리센터ㆍ산후조리원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곳에 대해 서비스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3일 수요조사를 통해 1단계로 표준화가 필요한 50개 생활형 과제를 선정,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표준화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고객 수요조사를 통해 표준화 작업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당장 올해 중으로 시행되는 표준화는 ▦장례식장 서비스 인증 ▦지방자치단체 간 후불 교통카드 표준화 ▦구직자를 위한 표준 이력서 개발 등 세 가지다. 내년에는 고추장의 매운맛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등급을 만들고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의 문자입력 방식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제조사와 모델별로 규격이 달랐던 휴대폰용 배터리나 노트북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 어댑터의 표준도 만들어진다. 텔레비전과 비디오·에어컨 등 회사와 제품ㆍ모델별로 서로 달랐던 가전제품 리모컨도 하나로 통합되고 가전제품의 무선통신 시스템도 표준화된다. 진공청소기 먼지봉투 크기도 통일된다. 결혼식장과 차량수리센터 서비스에도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남인석 기술표준원장은 "시급성과 파급효과, 표준화 노력 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50개 과제를 선정했다"며 "휴대폰 배터리의 경우 한 회사당 140종류씩 있어 단 하나로 통합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종류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