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풍금고 경영정상화방안 진통

성도이엔지 주식 공매도 사건으로 영업정지와 함께 경영관리에 들어간 우풍상호신용금고가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우풍금고는 지난달 11일부터 자산·부채에 대한 정밀실사를 받고 있는 데 이어 오는 10일까지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제출시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우풍금고는 현재 대주주인 박의송(朴宜松) 회장이 직접 추가로 출자하는 것 외에 몇몇 곳들을 대상으로 증자 참여 등을 요청해놓고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풍 관계자는 『증자 및 부실여신 감축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시간이 촉박해 일단 제출시한 연장을 요청했다』며 『사주측 입장에서도 손 놓고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풍 경영관리인측은 이와 관련, 『회사의 의지와 실제 현실하고는 큰 괴리가 있다』고 밝혀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우풍측이 아직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인측은 『일단 시간을 좀 더 준 뒤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하면 정확한 실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현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7:48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