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호 국가과학자’에 이화여대 이서구(63ㆍ사진 왼쪽)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IST)신희섭(56) 박사 등 2명이 선정됐다. 과학기술부는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국가과학자위원회를 열고 각계의 추천으로 접수된 국가과학자 후보 6명 중 비밀투표를 통해 이 교수와 신 박사를 2006년도 국가과학자로 최종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수는 활성화 산소의 세포 내 신호전달연구 분야에서 국내 연구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공로가 인정됐다. 신 박사는 ‘유전자 녹아웃’이라는 기법을 이용, 특정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생쥐를 만들어 인간의 의식ㆍ무의식에 대한 연구수준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위원회는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 교수와 신 박사는 이날 오전 과기부 청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국가과학자에게 부여되는 연구지원비는 미국 생명과학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주는 기금인 ‘하워드 휴즈 그랜트’에서 받는 금액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며 “안정적인 연구비를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과학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는 등 연구성과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국내외 과학기술자 중에서 국가과학자위원회가 통해 매년 1~2명(총 10여명)을 선정하게 되며 이들에게는 연간 15억원 내외의 연구비가 최대 6년 동안 지원된다. 국가과학자 명칭은 제1호 ‘최고과학자’였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으로 물의를 빚자 변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