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신규 내구재 주문량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항공기ㆍ자동차 등 변동성 있는 제품을 제외한 핵심 제품의 주문량은 최근 1년 새 가장 급증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27일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의 1월 신규 주문량이 지난달보다 6.3% 상승했다고 밝혔다. 0.2% 상승 선에서 예상되던 것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비국방 자본재는 내구재 가운데 항공기를 제외한 품목으로, 민간 설비투자 수준의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1월 전체 내구재 주문량은 민수용 및 군수용 항공기 주문이 급감하면서 전월 대비 5.2%나 하락했다. 4.8% 하락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낮다. 그러나 항공기ㆍ자동차 등 변동성이 큰 교통수단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량은 1월에 1.9% 늘어 2011년 12월 이래 최대 증가 폭을 보였으며, 시장 전망치인 0.2%를 앞질렀다.
마이크 잉글런드 액션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선 장비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는 제조업의 심리적 지표가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