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품업종의 주가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PC산업 회복이 하반기에 IT(정보기술)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에 앞서 PC부품업체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23일 최근 PC산업의 출하ㆍ생산량 증가가 재고축적 과정이 아닌 실질적인 신규주문의 증가에 기반하고 있어, 하반기 IT경기 회복의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랜을 기반으로 하는 노트북PC의 기술혁신과 하드웨어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증가란 분석이다. 특히 PC산업 회복은 D램 수급구조를 공급부족 현상으로 전환시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IT대표주들의 하반기 실적을 대폭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균 애널리스트는 “데스크탑을 대체할 수 있는 15인치 대화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 하락, 저전력 통신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의한 이동성 증가 등 기술혁신이 기업용 PC의 노트북 교체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IT경기 회복에 앞서 나타나고 있는 PC경기 회복에 수동부품업체인 삼성전기ㆍ삼영전자, 메모리기판 및 통신장비용 기판을 생산하는 대덕전자ㆍ이수페타시스, 광드라이브 모터를 생산하는 모아텍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디스플레이부문에서는 TFT-LCD 부품주의 실적개선이 나타나며 주가도 재차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