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화단지 대변신] 삼성정밀화학

`비료 전문회사에서 생명과학 전문회사로의 업그레이드.` 울산시 남구 여천동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 . 지난 67년 비료공장을 모태로 출발한 이 곳이 생명과학과 정밀화학의 요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회사의 경영 방침은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이에 따라 석유화학 기초원료보다는 고부가가치의 정밀화학 및 생명과학부문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밀화학부문의 경우 98년부터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1999년), 스판덱스 제조에 이용되는 DMAC(2000년), PTAC(지력증강제ㆍ2001년), 소형 전제제품의 핵심 전자재료인 BTP(2002년)생산공장 등을 잇따라 완공했다. 특히 회사측은 고기능성 건축첨가제로 사용되며 환경 친화적인 특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메셀로스의 생산능력을 50%이상 증설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며 또 다른 핵심 전략 제품인 DMF(유기합성용제)는 세계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생명과학부문은 난치병 치료를 위한 신약의 원료인 카이랄 원료의약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게놈프로젝트(HGP)관련 생명공학의 발전에 따라 예상되는 전세계 치료용 단백질 부족현상을 겨냥, 치료용 단백질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노사화합도 세계 일류기업 도약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97년부터 노사간 협의를 통해 분사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어 지난 5년간 1인당 매출액이 85%증가하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운동 및 경영혁신은 알짜기업 변신의 또 다른 밑거름. 벙커C유 구입가격의 절반에 불과한 오리멀전 원료를 과감히 도입하고 생산현장에서부터 사무실까지 품질관리를 하는 6시그마 운동, 97년부터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TAKE 21과 TAKE 352운동을 전 사원이 펼쳐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유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 6,367억원, 순이익 444억원을 달성, 창사이래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렸다. 특히 오는 2007년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정밀화학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55%, 생명과학부문 14% 등 전체 매출액의 69%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용순 사장은 “재무안전성과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핵심 인력 양성과 R&D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밀화학분야 리딩 컴퍼니 및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거듭 날 것”이라며 “세계 일류기업으로 커 나가는 과정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