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는 15일 지난해 4분기(2009.10월~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연율로 환산해 4.6% 증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예상치는 3.5%, 로이터 통신의 예상치는 3.7%였다. 일본 경제의 이 같은 성장세는 전분기 대비로도 1.1%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일본은 마이너스(-) 5.0%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최근 일본 경제의 상승세는 중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적인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강한 지표 상승세는 일본이 지난 10년래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과 함께 설비 투자에 대해 기업들이 신중한 자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무조건적인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신코리서치인스티튜트의 미야가와 노리오 선임 경제전문가는 "수출업체들이 중국과 미국의 회복세에 맞춰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시 일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가계는 실업과 임금 동결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해지면서 어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