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세 쌍둥이가 대학도 한 날 한 시에 졸업을 하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14일 단국대(총장 장호성)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는 이다감(24)ㆍ다정(24)ㆍ다원(24) 자매다.
원래 각각 플루트와 바이올린, 피아노를 배우던 자매는 국악의 소박하면서도 고혹적인 선율에 매료되어 국악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한다.
남들보다 늦게 국악을 시작했지만 이들 자매의 국악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국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부산에서 연고도 없는 서울로 유학을 결정했다. 어려운 타지 생활을 세 자매는 서로서로 격려하고 다독이며 극복했다. 대학 입학 후에도 세 자매의 국악과 학업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이 세 자매는 4년간의 대학생활 동안 함께 연습을 하면서 연주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져 이제는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연주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세 명 모두 학업 성적이 만점에 가까운 4점대 중반으로 이중 둘째인 다정 양은 음대 최우등상을, 맏언니인 다감 양은 우등상을 받게 됐다.
맏언니인 다감 양은 “자칫 외로울 수 있었던 대학 생활에 함께 연습하고 격려해 주다 보니 모두 우수한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며 함께 보낸 대학생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국악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더 많은 후배들이 전통 국악의 아름다운 매력을 접하기를 바라는 마음 으로 연주 봉사활동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세 자매는 단국대 음악대학 국악과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