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시장에서는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외국인 매수세 지속 유입, 금융시장 안정등 호재에 힘입어 장중 한때 36포인트 이상 폭등, 98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투자자들은 과연 이번 상승세가 올 장중최고점인 1.052.60포인트를 넘어 새로운 고점을 형성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주도주는 어떤 종목이 될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상승세 지속되나=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이어지며 1,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 960~980선에 밀집돼 있는 매물벽을 무난히 소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리어트 파동으로 보면 이번 상승장이 1,070포인트 이상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거래량이 4억주를 넘고 12일에는 5억주를 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이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매물벽 소화를 위한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LG증권은 지난 7월이후 960~980선에 밀집된 매물벽이 16.4%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고점 돌파 이후 새로운 고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모멘텀이 주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에 대규모로 유입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LG증권의 황창중(黃昌重)과장은 『다음주 중반까지 대량거래 속에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며 추가 상승,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시 재료 점검=일단 호재가 악재를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증시를 압박해온 대우 및 투신사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종착점에 다가가고 있고 이에 따라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점이 호재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대우채 환매가 발생하지 않고 빠져 나간 자금이 하이일드펀드에 재환류되고 있어 증시에 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투신권도 수익증권 환매보다 신규유입자금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채권도 지난7월이후 처음으로 매수가 매도를 웃도는 등 투신권의 유동성이 눈에띄게 좋아지고 있다.
또 미국 뉴욕증시 등 전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큰호재다. 이로인해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어 증시 수급을 안정시키고 있다. S&P에 이어 무디스도 조만간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고 해외주식예탁증서(DR) 상승세와 국내 원주가격이 DR가격보다 낮다는 점도 외국인들에게 투자매력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악재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는 16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고 대우계열사 워크아웃확정 및 해외채권단과의 진통,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 등이 잠재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부채비율 200% 준수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도 걸림돌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내달중 유상증자 물량이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주도주는 어떤 것인가=증권전문가들은 통신업종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세분출을 낼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전세계 증시에서 인터넷 및 정보통신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 준다.
또 우량 증권 및 은행등 금융업종이 통신업종과 함께 쌍두마차 또는 틈새시장을 형성해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인터넷 및 정보통신업종이 21세기 유망업종이라는 점이 선반영되면서 전세계에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다만 단기급등 부담으로 조정과정을 거쳐 점진적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배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