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ㆍBOE)이 금융권 규제 강화를 위해 은행에 매년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점검)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OE는 전날 이에 관한 토론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해 내년 1월까지 각계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FT는 BOE가 이런 과정을 통해 마크 카니 총재의 첫 임기인 5년 안에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1일 이와 관련, “스트레스 테스트는 중앙은행의 위기관리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 “스트레스 테스트가 금융 규제 강화의 중요한 부분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OE에서 금융 안정 부문을 담당하는 폴 터커 부총재도 “매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BOE 금융정책회의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터커 부총재는 “일반 대중과 의회 등도 금융 시스템 안정 논의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스트레스 테스트가 금융권의 투명성ㆍ책임감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내년 3월 영국의 8대 은행을 대상으로 시행되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영국 주요 은행과 중소은행 및 다국적 은행의 영국 지점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BOE의 구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