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후 2시20분 현재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3.73% 오른 1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이어진 강세로 이 기간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수급면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떠난 자리를 기관투자자들이 메우고 있다.
삼성그룹이 자동차용 전지부문에서 매출 확대를 꾀할 것이란 소식이 투자심리를 북돋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도 매수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등 모바일기기의 다양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2차전지 시장의 공급초과 현상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삼성그룹이 자동차용 전지에서 10년 후 10조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삼성SDI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한 LCD TV 수요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삼성SDI의 PDP 사업부문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또 “자동차용 전지에 대한 삼성그룹의 투자 발표로 중대형 전지의 가시성이 높아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실적 모멘텀 역시 다른 IT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