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성원료 기능성식품 시중유통

'카바카바' 성분 수입품 인터넷·다단계 판매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독성 식물원료 '카바카바(Kava Kava)'가 함유된 기능성 식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카바카바'성분이 들어있는 외국산 기능성 식품이 인터넷이나 다단계판매방식으로 팔리고 있는 것을 적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이제품의 수거와 유통근절을 건의했다고 5일 밝혔다. 카바카바는 남태평양 군도에서 서식하는 관목 식물로, 이 식물의 뿌리에서 추출되는 카바락톤이라는 물질이 불안감 해소, 진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분을 장기 섭취할 경우 중독 및 위장장애, 호흡곤란, 피부 앨러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수입돼 유통중인 것으로 조사된 제품은 미국 파마넥스사가 제조한 '카바카바' '메노포즈포뮬러' '나이트타임컴플렉스'등 3종. 국내 '식품공전'에는 카바카바 성분이 유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지정돼 있다. 소보원의 한 관계자는 " '카바카바'를 함유한 기능성 식품이 주로 인터넷으로 소개되고 있어 정확한 실태파악이 어렵다"며 "부정식품 유통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