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은행장 "금리 인상, 득보다 실 가능성"

주택 거품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훨씬 클 수 있다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장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 공동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의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과열된 주택시장을 진정시키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경기까지 가라앉는 것이 문제라며, “통상 주택 가격이 4% 하락하면 성장이 1% 감소하는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과 경제 모두 호조를 보일 때는 긴축 기조가 양쪽 모두의 위험을 견제하는 효과를 내지만, 주택시장과 경기가 상충할 때 금리를 인상하면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클 수 있음을 각국 중앙은행은 명심해야 한다고 윌리엄스는 강조했다.

다만 윌리엄스는 자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이 발언을 해석하지는 말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연준 산하 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순회 위원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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