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0(일) 18:41
상업-한일은행의 공식 출범이 내년 1월4일로 늦춰진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 은행은 합병 일정을 앞당겨 오는 11월 2일 공식 출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해외영업점 통합에 어려움이 많아 출범 일정을 당초대로 늦춰 줄 것을 지난 1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공식 요청했다.
금감위는 해외점포 통합에 따른 절차상 문제를 감안해 합병 일정을 연기해 줄 방침으로 알려졌다.
상업-한일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두 은행의 일본 및 홍콩지점을 통합하려면 해당국의 국내법상 합병승인 후 1개월간 공고기간이 필요하는 등 오는 10월말까지 통합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통합은행의 새로운 명칭이 정해지면 국내외에서 이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법률적으로 검증하는데 최소한 3주일이상 걸리고 통장을 비롯한 각종 서류의 통합 작업과 전산을 정비하는 데도 최소한 1개월이상 소요돼 10월말까지 통합 완료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두 은행은 오는 30일 합병승인 주총을 개최하고 오는 12월31일을 합병기일로 내년 1월4일 합병보고 주총을 열어 통합은행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추위 관계자는 그러나 두 은행의 합병일정이 늦춰지더라도 가능한 이른 시일내 합병은행의 새 경영진을 구성해 통합작업을 주도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추위는 두 은행 합병을 위한 경영컨설팅사로 프라이스 워트하우스 쿠퍼스사(社)를 선정, 올 연말까지 인사제도를 비롯한 통합은행의 새 제도를 만들기로 했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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