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보당국의 사찰 프로그램 ‘프리즘’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미 대형 인터넷업체 9곳에서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해온 사실이 발각되면서 유럽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는 ‘소버린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가동, 독일 업체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독일산’이라는 표지를 내걸며 사찰 활동을 하는 미국 스파이들의 눈길에서 벗어난 곳에 데이터가 저장된다는 점을 강조해 대기업들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다.
유럽의 클라우드 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간 ‘클라우드 컴퓨팅’업계를 주도해 온 미국 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웹 기반 이메일로부터 원격 가동이 가능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까지 매우 다양한 것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다. 전세계 대기업들과 정부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정보기술(IT) 부서에 유연성을 더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보기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유럽 서버로 접속하더라도, 자국에서 가까운 미국 정보기관들이 이를 감시하고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을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