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정대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정국협의를 위한 만찬회동을 갖고 대북송금 특검법, 당개혁, 당정협의 체제 복원 등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7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진대제 정보통신장관의 경질을 비공식 건의키로 의견을 모은 것을 토대로 이날 만찬회동에서 진 장관 문제를 노 대통령과 협의했다.
특검법과 관련, 노 대통령은 주초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과 회담을 갖고 국익과 남북관계를 위해 수사대상과 기한, 비밀보장 조항 등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 위한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도 이를 위해 당차원에서 야당 설득에 전방위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 회동에는 민주당에서 정대표 외에 김원기 한화갑 상임고문과 최고위원, 당 3역, 기조위원장, 대변인 등 모두 13명이 참석했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