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LNG船 시장 석권

삼성중공업이 고부가선박인 세계 LNG선박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19일 삼성중공업은 영국, 카타르 선주로부터 LNG선 9척, 1조6,0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영국 BG로부터 14만5,000㎥급 대형LNG선 7척(옵션4척), 카타르의 라즈가스사로부터 2척 등 9척을 13억8,000만달러에 수주하면서 올들어 세계에서 발주한 세계 LNG척 가운데 60% 이상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수요증가 예측에 따라 LNG선을 조기에 확보해두려는 오일메이저들의 대규모 발주가 예상된다”면서 “2010년까지 LNG선 수요를 약 100여척, 연평균 20척규모의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NG는 석유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LNG소비량이 연평균 8~10%씩 늘어 올해 1억2,000만톤, 2010년에는 2억3,000만톤으로 증가할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인 9,000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진행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형성해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조선ㆍ해양플랜트부문에서 60억달러가 넘는 수주기록, 100억달러(12조원대)에 달하는 수주잔량 등 각 분야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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