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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 '피카소展' 서울서 본다
한국일보·서울시립미술관 공동주최 5월20일 팡파르솔레르씨 가족·비둘기·무용·우는 여인 등전 생애 걸친 시기별 대표작 140점 전시"다른 전시회와 달리 유화가 36%나 차지"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피카소 화보
거울 앞의 잠자는 여인
무용
우는 여인
솔베르씨 가족
20세기 미술사에 불멸의 족적을 남긴 화가 파블로 피카소(1991~1973). 그가 한국에 온다. 매년 세계의 주요 미술관에서 열리는 굵직굵직한 피카소 전이 10개가 넘고 이때를 맞춰 미술 애호가들은 여행을 떠날 정도로 아직도 그를 그리워한다. 스물여섯에 입체파를 탄생시킨 천재화가 피카소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일보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위대한 세기:피카소’전이 20일부터 9월 3일까지 3개월 동안 관객들을 맞이한다.
◇피카소 그는 누구인가=피카소는 서양 미술 500년사를 한 순간에 뒤바꾼 위대한 화가다. 그의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아비뇽의 처녀’(1907)는 르네상스 시대에 개발된 원근법 이후 입체파의 탄생을 알리며 서양 미술의 양식을 일거에 무너뜨린 혁명이자 최대의 업적으로 남아있다.
1881년 스페인 말리가에서 태어나 사망하기까지 20세기 미술사조를 이끌었던 피카소는 5만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기며 서양미술사에 독보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반 고흐가 평생 남긴 작품이 880점에 불과한 것을 보면 그의 작품이 얼마만큼 많은가를 짐작할 수 있다. 2004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 ‘파이프를 든 소년’(1905)이 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416만 달러에 팔렸으며, 3일(현재시간) ‘도라마르’(1941)가 소더비 회화경매사상 두번째로 높은 가격인 9,520만 달러에 낙찰되는 등 피카소는 아직도 세계 미술시장을 좌우하는 독보적인 화가로 남아있다.
◇어떤 작품이 오나= 피카소의 예술적인 경향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시기별 대표작이 골고루 소개돼 피카소 전 생애를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또 전시될 전체 작품 가격만 총 6,000억원으로 국내 전시사상 최고가 전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유화 50여점을 비롯해 과슈ㆍ파스텔 등 종이작품 30여점, 판화 60여점 그리고 도자기 10점 등을 포함해 총 140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피카소가 90세가 되던 1971년부터 죽기 전까지 그의 인생을 돌아보며 작업했던 판화 ‘무젱의 판화집 156’ 중에서 17점도 포함됐다.
전시 작품 중 최고가는 벨기에 리에주 근대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색시대 대표작 ‘솔레르씨 가족’(1903)으로 300억원을 호가한다. 무명시절 그린 이 작품은 지난 70년간 단 두 차례만 대여될 만큼 보기 드문 작품으로 미술 애호가들이 꼭 봐야 할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그 밖에도 입체파 시대의 대표작 ‘비둘기’(1910), ‘무용’(1927), 거울 앞의 잠자는 여인’(1932), 게르니카 시대의 ‘우는 여인’(1937) 그리고 말기의 ‘모자를 쓰고 앉아 있는 사람’(1972) 등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와 관련, 서순주 전시 총감독은 “유명작가의 대형전시에서 유화가 20%를 차지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피카소전은 유화가 36%를 차지할 정도로 작품 구성면에서 세계 어떤 미술관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성인 12,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7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02)724-2900
입력시간 : 2006/05/07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