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자동차 부품 외국기업이 몰려 들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지난 9일 대만 기업인 리펭징이 대구 소재 기업인 모린스코퍼레이션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0만 달러를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리펭징과 모린스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영천첨단산업지구에 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합작사는 내년 3월 공장을 착공해 8월부터 머플러부품과 충진자재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만 리펭징은 스텐인리스 와이어 성형, 엔진 후드 커버, 머플러 배기시스템용 절연 처리제품 등을 주로 생산해 혼다, 도요타,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는 연 매출 1,600만 달러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영천 소재 기업인 모린스코퍼레이션은 보온단열재를 주로 생산하는 연 매출 90억원, 종업원 60여명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영천첨단산업지구에는 앞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첫 외국투자 기업인 일본 다이셀이 최근 공장을 준공하고 시제품(자동차에어백용 인플레이트)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NOK와 대구지역 중견 자동차부품사인 평화홀딩스가 합작 설립한 PNDT가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PNDT는 자동차 부품인 댐퍼풀리를 오는 2014년부터 연간 1,100만개를 생산해 국내외 자동차회사에 공급 할 예정이다.
일본 NOK는 일본 9개 및 해외 12개 사업장을 둔 종업원 4만3,000명, 연 매출 7조4000억 규모의 기계부품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다. 평화홀딩스는 6개 자회사 및 7개 계열사를 둔 그룹 매출 1조원 규모의 회사이다.
세계 6위 자동차부품기업인 프랑스 프레시아도 자동차시트프레임 생산을 위한 2,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영천첨단산업지구에는 이 밖에도 진양특수강, 한중 등 40여개 국내기업이 공장 가동을 시작했거나 공장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경북 영천시 채신동 일원에 147만㎡ 규모로 조성 중이며 이달 말 사업지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영천첨단산업지구가 이처럼 주목 받는 것은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경부고속도로로 영천IC와 바로 인접해 있으며 울산 등 산업도시와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대만 리펭징의 투자결정은 모린스코퍼레이션과 경제자유구역청이 수 차례 전략적 협상을 진행해 이룩한 성과"라며 "착공부터 준공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