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기관사] 속속복귀...정상운행 '청신호'

서울 지하철노조 파업 5일째인 23일 그동안 노조측의 집중적인 감시하에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해온 기관사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어 지하철의 조기 정상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23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관사 인력은 22일까지 13명이 복귀하는데 그쳤으나 이날 오전 구로승무사무소에 6명, 신정승무사무소에 3명 등 모두 9명이 추가로 현업에 복귀한 데 이어 이날 오후까지 모두 66명이 복귀하거나 복귀의사를 밝혀왔다. 기관사 인력은 차량지부의 검수인력과 함께 지하철의 정상운행을 위해 필수적인 요원들로 노조측이 파업의 효과를 철저히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명동성당에서 규찰대 등을 통해 특별관리를 해옴에 따라 복귀율이 가장 저조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농성중인 기관사들 사이에서 복귀의사를 갖고 있는 인력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혼자 먼저 복귀하는데 대한 따돌림을 우려해 실제행동에 옮기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러나 파업이 5일째 접어들면서 마음이 맞는 동료들끼리 뜻을 모아 함께 복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하철의 조기 정상화에 희망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의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희망자에 대해 복귀순서에 따라 도시철도공사 전출예정발령을 내기로 하고 이날까지 복귀한 46명에 대해 전출예정 발령조치를 내렸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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