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3박4일 訪中 마치고 평양行

후진타오와 2차 정상회담도

SetSectionName(); 김정일, 3박4일 訪中 마치고 평양行 원자바오등 지도부와 연쇄회담 베이징=이병관특파원 yhlee@sed.co.kr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 연쇄 개별회담을 마지막으로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4시10분(현지시각) 40여대의 의전차량에 나눠타고 베이징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를 출발해 베이징역에 도착한 후 특별열차편으로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전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진전 노력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한 데 이어 이날 열린 원 총리와의 오찬회담에서 중국의 대북한 투자 및 경제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두만강 유역의 라선시를 경제자유무역구로 지정하는 등 북한의 개혁ㆍ개방의지를 강조하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경제지원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경제지원 호소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 등 피폐된 경제의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베이징대표처의 정정길 박사는 "북한의 연간 곡물 수요량은 520만톤에 이르는데 지난해 생산량이 400만톤에 불과했다"며 "남측의 북측에 대한 비료 공급중단 등으로 작황이 더욱 부진해지면서 북한은 올해 더욱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중국 측 최고지도부 연쇄회담에는 북한 내 중국통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최측근 실세와 고위실무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북중 경제협력 및 대북 경제지원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방중 직후부터 다롄(大連), 톈진(天津) 등 동북부 물류ㆍ공업 중심도시를 들렀던 김 위원장은 이날 아침에도 베이징 최대 IT단지인 중관춘(中關村), 창핑(昌平) 농업과학원 단지를 둘러보는 등 경제개발 모델 구상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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