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접촉사고를 내고도 현장조치를 안 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 등)로 탤런트 최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8일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언주로에서 벤츠승용차를 몰고 가다 신호를 위반, 이모(26.여)씨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구했으나 최씨는 "현재 멀리 있어 조사를 받기 어렵다"며 불응하다 8일 오후 9시30분께 자진 출석해 3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 알코올은 측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경찰에서 "사고가 난 줄 몰랐으며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먼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일처리를 안이하게 하는 바람에 이렇게 시끄럽게 돼 버렸다"며 "음주는 하지 않았고 사고가 난 줄 알았다면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를 일단 귀가시킨 뒤 최씨와 피해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