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 잡아라" 총력전

LG전자, 고대와 내년부터 주문식 교육과정 도입키로
두산, CEO들 서울소재 대학 돌며 '캠퍼스 리쿠르팅'

"우수인재 잡아라" 총력전 LG전자, 고대와 내년부터 주문식 교육과정 도입키로두산, CEO들 서울소재 대학 돌며 '캠퍼스 리쿠르팅' LG전자는 지난달 IT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아주대와 공동으로 ‘LG전자 기술대학원’을 개교했다. 우남균(왼쪽) LG전자 사장과 박재윤 아주대 총장이 현판을 제막한 뒤 자축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박용만 ㈜두산 사장이 4일 고려대에서 열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비전 등을 설명하고 있다. 기업들의 우수인력 확보 노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맞춤형 인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가 하면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캠퍼스로 달려가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고려대는 내년부터 기업이 대학원생을 직접 선발하고 석사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는 ‘주문식 교육과정’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두산그룹의 CEO들은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4일부터 서울소재 대학 캠퍼스 현장을 돌며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캠퍼스 리쿠르팅(CR)’에 나섰다. LG전자는 학교측이 추천한 대학원 진학 지망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ㆍ면접을 통해 학생을 직접 뽑은 뒤 학비 전액 및 생활비를 지원하며 선발학생은 석사학위 취득 후 해당 기업에 취업해 일할 수 있다. LG전자는 또 자신들이 원하는 교수가 특정 강의를 맡도록 결정할 수 있고 자사의 CEO급 인사들도 계약교수로 실무를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고려대는 우선 전자ㆍ전기ㆍ기계학과에 이 과정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 뒤 공대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LG전자 외에 삼성전자ㆍ삼성SDIㆍ하이닉스반도체 등과도 이 같은 교육과정의 도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달 초에는 아주대와 함께 재학생 중 우수인재를 선발해 LG전자 현장에서 근무하는 6개월 과정의 장기인턴십 과정에 참여시키고 향후 LG전자 취업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특혜를 제공하기로 했었다. 삼성전자도 영남대와 공동으로 특정 기업의 인력을 양성하는 ‘계약 학과’를 올 2학기부터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올 봄학기부터 경북대 기계공학부와 전자전기컴퓨터학부에 자동차 섀시 및 차량동력학, 만도프로젝트 실습 등 5개 과목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수 인력의 양성과 배분, 활용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인력 수요자인 기업이 인력양성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10-04 17:01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