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올해 실적 회복과 규제 완화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금융업종은 이달 들어 3.71%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0.83%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들어 13.98% 올랐고, KB금융(4.22%)과 신한지주(4.38%)도 강세를 보였다. 우리금융과 BS금융지주 역시 각각 3.39%, 5.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은행업종이 이달 강세를 보인 이유는 실적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호주의 맥쿼리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은행업종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상승 여력이 커졌다”며 “한국 은행들의 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4.4%에서 올해 7~8%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순이자마진(NIM)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외국인 수급 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평가됐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인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약해진 반면 내수주가 부각됐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수주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은행주가 매력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규제 리스크로 인한 저평가 요인도 해소될 전망이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부의 규제리스크로 인해 다른 업종보다 50% 정도 할인된 가격에서 주가가 형성됐다”며 “올해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데다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할인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