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목) 17:21
정부는 이달말까지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경기진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은행회관에서 재계·금융계·학계·노동계 등 각계 대표 21명을 초청,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 장관들과 비공개 경제대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규성(李揆成) 재경부 장관은 토론회에서 『1차 금융 구조조정을 이달말까지 마무리,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뒤 10월부터는 내수증진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견지하는 정책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李장관은 『구조조정 과정의 불확실성, 신용경색 등으로 내수가 당초 예상보다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으며 정부로서는 현재의 실물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할 정도로 악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을 펼쳐 실물경제의 수직추락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 등 신흥시장 국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역점을 두는 한편 외국인 직접투자 촉진, 외환보유액 확충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현재 우리경제가 처한 국면을 해석하는 데 이견을 보였으며 정부의 경기진작책이 구조조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덕우(南悳祐) 산학협동재단 이사장, 변형윤(邊衡尹) 서울대 명예교수, 구본호(具本湖) 울산대 총장, 박인상(朴仁相) 한국노총 위원장, 구평회(具平會) 무역협회장, 박상희(朴相熙) 기협회장,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 배찬병(裴贊炳) 상업은행장,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 정광모(鄭光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 21명이 각계 대표로 참석했다. 또 정부측에서는 이기호(李起浩) 노동부 장관, 진념(陳稔) 기획예산위원장,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강봉균(康奉均)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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