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드라마' 주몽 내일 막 내린다

고구려사 드라마 우려는 '기우'
시청률 35주 연속 1위 '금자탑'
광고수익등 500억대 대박안겨

‘국민 드라마’로까지 불리며 안방 시청자를 끌어 모았던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이 오는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작년 5월 15일 첫 방송 뒤 81회로 종영하는 ‘주몽’은 방영 초기부터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국내 최초로 드라마로 다루는 고구려사가 과연 먹혀들 수 있을까”라는 방영 전 방송가의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부터 동시간대 최고시청률(16.3%)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주몽’은 방송 4주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전체 시청률 1위에 올랐다. 7월엔 40%대까지 뛰어넘으며 선두 자리를 확실히 굳힌 주몽은 최근 방영일인 2월 27일까지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 주지 않으며 ‘태조 왕건’이 세운 31주 연속 1위 기록을 깨고 ‘33주 연속 선두’ 신기록을 세웠다. 별다른 이변 없이 종영일인 6일까지 1위를 기록하게 되면 ‘주몽’은 35주 연속 1위라는 국내 방송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주몽은 성공한 드라마 한 편이 방송사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다. 주몽 이전 까지만 해도 각종 방송사고와 ‘PD수첩’ 사태를 겪으며 모든 장르에서 시청률 꼴찌라는 끝 모를 추락에 빠졌던 MBC는 주몽의 인기몰이를 시작으로 월드컵 시청률 1위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환상의 커플’ ‘누나’ ‘거침없이 하이킥’ ‘하얀거탑’ 등 드라마는 물론 ‘무한도전’ ‘개그야’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까지 승승장구하며 실추된 이미지를 완전히 회복했다. 주몽이 제작사와 MBC에 안겨준 수익도 상당하다. 제작사 올리브나인은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각국 수출로만 이미 77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방영ㆍ협찬수익, 부가수익(예컨데 캐릭터사업) 등을 합치면 약 2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MBC의 광고 수익, VOD 콘텐츠 판매, 케이블 재판매까지 합치면 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방송계는 추산하고 있다. 한편 MBC는 종영 후 주몽 특집방송을 내보낸 뒤 19일부터 후속작으로 고현정 주연의 ‘히트’를 방송한다. KBS는 ‘주몽’ 종영에 맞춰 19일부터 ‘헬로 애기씨’를, SBS는 오는 4월 2일부터 ‘내 남자의 여자’를 경쟁작으로 내세워 ‘포스트 주몽시간’을 잡기위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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