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펀드’를 주도했던 김영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이 이번에는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헌재 사단이 자산운용사를 통해 자금을 모집, 우리금융 인수작업에 다시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전 대한투자신탁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을 비롯한 개인투자자들도 온리에셋자산운용 설립 검토를 마치고 조만간 예비인가 신청을 제출키로 하는 등 자산운용사 설립이 잇따를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전 금감위 대변인은 최근 자산운용사인 ‘컨서스자산운용’ 설립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빠르면 2~3일내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주주는 모두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있으며 자본금 규모는 현행 자산운용 설립을 위한 최소 규모인 100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헌재 부총리의 입각과 함께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금융 인수 추진사업이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대변인은 올초 약 3조원을 목표로 PEF ‘한마음 사모M&A펀드’ 조성을 추진하다가 이 부총리가 입각한 후 펀드를 청산한 바 있다.
전 대한투자신탁운용 자산운용 본부장이었던 옥규석씨도 자산운용사인 온리에셋 설립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번 주내에 예비인가신청을 금감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주요주주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기관이 아닌 개인투자자로만 구성돼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자본금 규모는 100억원대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컨서스는 기관, 온리에셋은 개인투자자들만으로 주주구성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