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곳 과감히 도려낼것"

MB 4·19기념사…조만간 '천안함' 대국민 담화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4ㆍ19혁명 50주년을 맞아 "정부는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 썩은 곳은 과감히 도려내고 근본적인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 4ㆍ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0주년 4ㆍ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부정부패 척결은 4ㆍ19가 우리 시대에 요구하는 또 하나의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해묵은 권력ㆍ토착ㆍ교육비리가 뿌리 깊게 남아 있다"면서 "사회적 신뢰를 성숙시켜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분열을 조장하는 지역주의와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의 정치에 기대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연설'에서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며 "그 결과에 대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승조원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감정이 격해진 듯 목이 메다가 끝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이어 조만간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할 경우 지난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담화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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