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직개편 키워드 유무선 완전 통합

고객부문 등 세일즈조직 묶어… 김일영 사장 승진

김일영

KT가 유무선 사업부문의 완전한 통합과 시너지 창출을 키워드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TV(IPTV) 등 유선 분야의 영업을 총괄해 온 커스터머(Customer) 부문의 사내채널본부와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무선 영업을 담당해 온 사외채널본부를 세일즈운영총괄로 통합했다. 네트워크 부문에 분산된 유무선 조직도 기능에 따라 네트워크 전략본부ㆍ네트워크구축본부 등으로 합쳤다. KT 측은 "유선과 무선으로 분리된 마케팅 조직을 완전히 하나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2009년 KTF와의 합병 이후 수차례 조직개편을 거쳐 유무선 사업조직을 통합해왔다.

수십 개의 계열사들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시너지경영실을 CC(Corporate Center)로 통합해 그룹CC(Corporate Center)로 명칭을 바꾸고 전략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그룹윤리경영실도 그룹윤리경영부문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와 함께 영국 통신사 BT 출신인 김일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시너지경영실장인 남규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CC와 그룹윤리경영부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김일영 사장과 정성복 부회장이 맡고 그룹CC의 전략기획실장은 김일영 사장이 겸직한다. 시너지경영실장에는 심성훈 상무가 임명됐다.

이밖에 KT는 T&C부문의 스마트에코본부를 버추얼굿즈(가상재화) 사업본부로 개편했다. 버추얼굿즈 사업본부는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음원ㆍ영상 등의 콘텐츠를 의미하는 가상재화 사업을 담당한다. 커스터머부문 내에서 분리돼 있던 고객서비스 관련 기능도 CS본부로 통합해 기능을 일원화 했다.

이밖에 기업부문(B2B)을 담당하는 G&E부문은 글로벌사업개발단과 글로벌영업본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재편하는 등 해외진출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강화했다. 김일영 KT 부사장은 "인력ㆍ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마케팅ㆍ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혜정 T&C부문 마케팅본부장, 구현모 커스터머부문 사외채널본부장, 박용화 커스터머부문 고객서비스본부장 등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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