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사옥 '공중부양 건물'로

렌조 피아노, 12.3m까지 필로티로 설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들어서는 KT신사옥(조감도)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모습으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5일 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진구역 제1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6일 밝혔다. KT신사옥은 현 KT광화문지사 건물 뒤편에 지하6~지상 25층(높이 110m), 연면적 5만1,322㎡ 규모로 지어진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탈리아의 렌조 피아노가 설계를 맡은 이 건물은 지상 12.3m 높이까지 기둥만 세운 필로티 공간으로 꾸며져 마치 건물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렌조 피아노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뉴욕타임스 타워의 설계자로, 최근에는 용산역세권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설계를 맡기로 해 화제가 됐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렌조 피아노가 서울 도심 건물에서 가장 비싼 1층 공간을 비워 녹지공원으로 개방한다는 파격적인 설계를 선보였다”며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