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연합】 뉴욕증권거래소의 주가가 전날에 이어 17일 또 다시 폭락, 10년 전 대폭락(블랙먼데이)을 앞두고 나타났던 수일 동안의 증시 상황을 연상케했다.미국내 3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이날 한때 1백83포인트까지 폭락했다가 마지막 수시간 동안에 부분적인 반등세가 나타나 절반 수준이 회복된 91.85포인트 하락, 결국 7천8백47.03으로 장을 마감했다.
16일에는 인플레 우려와 주요 대기업들의 3·4분기 경영실적에 대한 실망감, 미일간 선박분쟁의 여파 등으로 1백19.10포인트가 폭락했다.
다우존스 공업지수가 8천 이하로 떨어지기는 이달들어 16일이 처음이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은 기술 관련 주들이 주도했는데 기술 관련 분야 산업의 경영 실적이 부진하다는 일련의 보도 속에 16일 오후에는 선 마이크로시스템과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사의 수익도 실망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 증시에서 이날 한때 하락 종목은 상승종목보다 6대1 이상으로 많았으며 연 2일째 투매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