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께 초슬림폰 시장을 놓고 휴대폰 업체들이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은 각각 오는 9~10월께 보다 업그레이드된 형태의 초슬림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초슬림폰에 가장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업체는 팬택 진영이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각각 14.5mm의 제품을 내놓고 시장선점에 나선 반면 팬택계열은 아직까지 슬림폰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팬택은 현재 두께 16mm의 기존 폴더형과는 달리 슬라이드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오는 10월께 시장에 선보인다는 목표아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초슬림폰은 얇지만 폭이 넓다는 단점이 있다.팬택은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길이와 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도 첫번째 초슬림폰이 부품과 품질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에 휘말렸던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기존 초슬림폰보다 가로 폭은 줄이고 길이는 다소 길게 만든 두께 15mm의 제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초슬림폰 1탄에서는 슬림형과 함께 블루투스 기능을 무기로 내세웠으나 두 번째 제품에서는 고화소 카메라 기능 또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능력을 장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디자인과 성능이 크게 개선된 휴대폰을 내놓고 있는 LG전자도 획기적인 초슬림폰 제품을 가을께 시판, 경쟁업체들과 진검 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10월께 획기적으로 얇으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업계와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올해 초 이미 두께 11.5cm의 제품을 해외전시회에서 선보였던 모토로라도 이르면 올해 말에 ‘레이저폰2’를 전세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관계자는 “초슬림폰의 경우 두께가 1~2mm 차이가 나더라도 소비자들이 실제로 손에 쥐었을 때 갖는 느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하반기 초슬림폰 시장은 얇은 두께와 함께 디자인과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제품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