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위안貨추가절상 요구하겠다"

韓·中·日등 亞순방 앞두고 기자회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방문기간 중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위안화 추가절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ㆍ중ㆍ일 등 아시아 순방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7월 위안화 절상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후 주석과의 만남에서 보다 유연한 환율제도에 대한 나의 기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은 시장에 기반 해 통화가치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가야 한다”고 말해 위안화 추가 절상에 대한 요구를 강력히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대중 무역적자 확대와 관련, “미ㆍ중 무역 불균형은 매우 ‘까다로운(bothersome)’ 문제”라며 “미국 기업에 대한 접근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을 중국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지적 재산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를 바란다”며 “에너지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한 보다 진전된 토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19일 APEC 회담을 마친 후 19일 중국을 방문해 20일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