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夏鬪 21일 최대고비

서울등 5개 지하철노조 파업 예고따라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오는 21일 궤도연대 파업을 전후한 민주노총의 3차 총력투쟁으로 막바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3차 총력투쟁의 핵심인 서울ㆍ부산ㆍ대구 등 5개 지하철노조파업은 현재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파업에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산하 궤도연맹 소속의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과 도시철도공사(5∼8호선), 부산ㆍ대구ㆍ인천 지하철 등 5개 지하철 노조는 올해 임ㆍ단협과 관련, 오는 21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예고한 상태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3시 공공연맹과 궤도연대가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2일 단위노조별 동시다발 결의대회와 24일 파병철회 결의대회를 갖는 등 3차 총력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하철 노조는 ▦연ㆍ월차 휴가 등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실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공공부문 일자리창출 ▦구조조정 중단 ▦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정규직화 ▦지하철과 철도의 공공성 강화 ▦손배ㆍ가압류 철회 및 해고노동자 복직 등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주5일제는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적용하고 인력은 현재 정원 범위 내에서 운영하고, 임금은 3% 인상안을 내세우는 등 노사가 주요 쟁점에서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지하철의 경우 노조는 현재 정원의 30%인 3,043명 충원과 현행 3조2교대 근무 및 연ㆍ월차ㆍ생리휴가 유지 등을 요구하는 데 반해, 사측은 정원 유지와 3조3교대 근무 개편,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른 휴가제도 개편 등을 주장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하철공사 노사가 18일까지 자율 교섭을 벌인 뒤 19일 최종 수정안을 제출하면 이날 오후 2시 본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타협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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