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스타트… 3파전 압축

주류 김부겸-비주류 이강래·이종걸 출사표
박지원·홍재형 의원도 출마여부 싸고 '고민'

김부겸ㆍ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6일 오는 15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또 이강래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 의사를 밝혀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주류인 김 의원과 비주류인 이강래ㆍ이종걸 의원의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류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 정치력 최대화 ▦정책역량 강화 ▦조직적 역량 고양 등을 3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당의 대여전략을 공세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정조위 중심의 정책위 체계를 확대 개편해 분야별 예비장관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하지만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걸림돌이다. 민주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도 이날 '쇄신과 변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종걸 의원은 ▦원내대표 위상ㆍ권한 복원 ▦당내 민주주의 회복 ▦변화와 쇄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 후보 가운데 가장 강성으로 분류되는 이종걸 의원은 특히 "'뉴 민주당 플랜'이 '새로운 진보'라는 미명하에 당의 '우경화'를 재촉하는 위장술이 돼서는 안 된다"며 당 지도부와 각을 세웠다. 범정동영(DY)계이자 비주류인 이강래 의원은 '대안 있는 강한 야당'을 슬로건으로 내놨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 이강래 의원은 당 지지율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하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당 운영을 잘해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도 가까운 사이인 이강래 의원은 당내 통합과 화합에 있어서는 적임자로 꼽힌다. 이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의원과 충청권을 대표하는 홍재형 의원이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9일까지의 등록기간을 거쳐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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