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김뇌명 사장, 노조에 공식 사과문

노조에 대한 불법 사찰로 논란을 빚은 기아자동차가 부당 노동 행위 부분을 일부 인정하고 김뇌명 사장이 이를 공식 사과해 최악의 파업위기를 넘겼다. 기아차는 지난 3일 노사협의를 통해 노조의 노무관리시스템 개선과 책임자 처벌 요구를 수용하고 이번 사태가 파업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뇌명 사장은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 5~9일까지 소하리, 광주 등 각 공장과 정비사업소, 전국 각 직영 영업소에 이를 게재키로 했다. 사과문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차는 이로써 당장의 파업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기아차 노조는 다만 두산중공업 사태에 대해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에는 동참키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노조원에 대한 성향분석과 관리 내용을 담은 사측의 문건을 공개하고 경영진을 고발했으며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사측이 노조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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