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4.5% 급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5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특히 고철파동으로 1차금속제품은 지난 80년 오일쇼크후 가장 많이 뛰었고 조류독감으로 폭락했던 닭고기가격도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물가불안이 지속되자 정부는 오는 11일 한국은행과 함께 물가대책회의를 열어 원자재가격안정 등 구체적인 물가안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보다 4.5% 뛰며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98년11월 11.0%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상승률은 1.2%로 지난 1월의 1.4%에 비해 조금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고철 및 비철금속 값이 뛰면서 금속1차제품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7.2%로 지난 80년 2월의 19.2% 이후 가장 높았다. 1차금속제품 가운데 나(裸)동선이 23.3%나 올랐고 열연광폭대강(16.9%), 중후판(14.8%), 일반철근(11.1%)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1.5%)과 화학제품(2.5%) 가격도 상승해 나프타(10.6%), 파라크실렌(11.7%), 스티렌모노머(7.9%) 등이 많이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3.2% 상승했다. 특히 닭고기는 소비 캠페인 확산에 힘입어 무려 37.8%나 올랐고 파 28.8%, 감자 25.7%, 토마토 20.0%, 시금치 18.4%, 돼지고기 13.9% 등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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