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광을 국민과 함께"

"이 영광을 국민과 함께" 金大中대통령, 역사적 노벨평화상 수상 김대중 대통령이 10일 하오9시 (한국시간)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ㆍ인권신장을 위한 노력과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증진한 공로로 한국역사상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청 메인홀에서 군나르 베르게 노르웨이 노벨위원장으로부터 2000년 노벨평화상 금메달과 증서, 900만 크로네(한화 12억원상당)의 상금을 받았다. ◆ 金대통령 노벨평화상수상 이날 시상식에는 하랄드 5세 노르웨이 국왕과 그뢴달 국회의장, 그루할렌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 각국 외교사절, 김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국내 초청인사 54명 등 모두 1,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수상연설을 통해 "저에게 오늘 내려주신 영예에 대해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린다"며 "그러나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민족의 통일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그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남북경제협력과 북ㆍ미관계 등과 관련, "이미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등 4개의 협정을 체결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남북관계의 개선만으로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협력을 완벽하게 성공시킬수 없다는 판단아래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나아가 일본과 다른 서방국가들과도 관계를 개선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2년반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생산적 복지의 병행 실천이라는 국정철학아래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적극 보장하고있으며 금융ㆍ기업ㆍ공공ㆍ노동 부문의 4대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한국의 개혁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며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세계 일류경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베르게 위원장은 수상경과 발표에서 "한반도의 마지막 냉전적 잔재를 녹이는 과정에서 오늘 상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한 분은 없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노르웨이 오슬로=황인선기자 h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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