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11시14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달러당 1,014.4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환율은 장중 기준으로 지난 10일 기록한 연저점(달러당 1,015.5원)을 갈아치웠다. 이날 장중 저점은 오전 10시10분의 1,014.0원이다.
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상수지가 93억달러 흑자를 기록, 2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고 이날 발표했다. 27개월 연속 경상 흑자는 역대 두 번째로 길다.
월말, 분기말, 반기말이 겹쳐 유입되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몰린 것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는 시점에 달러화의 반등 재료가 딱히 없어 환율이 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이 1,010원을 향해 하향 곡선을 그림에 따라 외환당국이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0.03원 오른 100엔당 999.01원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