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발 세라믹비누 일에 연 10억씩 팔아『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고 새로운 방향전환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 조희상사의 조희숙(46) 사장은 요즘 여성 기업인 우수사례 발표회에 자주 불려다니면서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과감히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완구제조업체사장에서 세라믹을 응용한 건강비누를 개발, 전량 일본에 수출하는 연간 매출 10억원대의 수출업체사장으로 탈바꿈한 것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조사장에게는 「우수여성기업인」이란 호칭이 하나더 붙었다.
조사장은 일본 완구업체의 사장 비서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에서의 하청 생산이 채산성을 잃어가자 일본인 사장은 회사를 버리고 철수했다. 조사장은 회사를 맡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시켜가며 중국과 동남아산제품과 경쟁했다. 완구의 경쟁력은 약화됐고 조사장도 전업 주부로 들어앉았다. 그녀가 다시 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지난 90년 미용비누인 「화인 바이오」를 개발, 생산해 내면서 부터다.
이 제품으로 특허를 얻은 조사장은 일본 바이어들에게 수출 의사를 타진했고 이 제품은 곧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됐다. 바이어의 주문이 몰리면서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조사장은 사업규모를 확대하기보다는 알뜰하게 꾸려가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하지만 그녀의 이같은 생각은 어느정도 바뀌어야될듯 싶다.
건강비누에 대한 주문이 유럽과 호주에서 몰려들고 국내에서도 건강비누와 무좀 물비누 시판에 대한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