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테입 3탄 미군겨냥 ‘성전촉구’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성전 촉구` 녹음 테입이 이라크 바트당 혁명기념일인 17일 아랍어 방송인 카타르의 알-자지라와 두바이의 알-아라비야 TV 등을 통해 각각 방송됐다.테입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에 대한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으며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협력하는 이라크인들을 `아첨자`라고 비난했다. 테입은 “점령군이 내세우는 그 어떤 것도 이라크의 저항의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점령군에 대한 지하드(성전)”이라고 주장했다. 약 5분 동안 방영된 이 테입의 진위와 녹음 시기 등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후세인의 목소리에 익숙한 기자들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진짜 후세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존 아비자이드 미중부사령관이 16일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조직화되고 게릴라식 작전의 특징을 띠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후세인 추정 테입은 최근 2주 사이에 3번째로 방송된 것이다. <김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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