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아이작의 피해 때문이라는 게 미국 노동부의 설명이지만 근본적으로 미국의 고용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노동부는 13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5,000건 증가한 38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 건보다 높은 수준으로, 두 달 만에 최고치다.
노동부는 "미국 남부를 덮친 아이작의 영향으로 9,000명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8월 이후 미국 노동 시장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웨인 카우프만 존 토마스 파이낸셜 수석 시장 분석가는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며 "청구건수가 40만개에 접근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미국의 노동상황이 열악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