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누적 빈도서도 1위 상위 10위 내 비문학 4권 포함 소설 에세이 편식 경향 완화
입력 2013.12.02 01:33:49수정
2013.12.02 01:33:49
서울대 학생들이 올 한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인류학 서적 ‘총, 균, 쇠’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1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1월29일까지의 도서별 대출 빈도를 집계한 결과 ‘총, 균, 쇠’가 모두 127차례 대출돼 1위를 차지했다.
‘총, 균, 쇠’는 2009~2011년에도 대출 순위 2위를 차지해 최근 5년간 대출 누적 빈도 집계에서도 총 565회를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서울대 학생들이 두번째로 많이 빌려본 책은 김애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88회가 대출됐다.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한 명인 에우리피데스의 ‘에우리피데스 비극’(85회)과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81회)가 각각 3, 4위로 뒤를 이었다. 또 다른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아이스퀼로스의 ‘아이스퀼로스 비극’(77회)도 5위에 올라 그리스 고전 문학이 강세를 보였다.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한 스위스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와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우리는 사랑일까’가 각각 66회 대출돼 공동 6위를 차지했다. 8위는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65회), 9위는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63회), 10위는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62회)였다.
학생들의 ‘소설·에세이 편식’ 경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대출 상위 10위 내 인문·사회과학서 등 비문학 서적은 2권에 그쳤으나 올해는 1위 ‘총, 균, 쇠’를 포함해 4권이었다.